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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별빛
#022 덕수궁 돌담길, 그리고 시야 본문
Photographed By IZAKA
there, Jul 04
덕수궁 돌담길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푸른 하늘이 보고 싶어서 길을 나섰다.
덕수궁 돌담길에 들어서자, 때 마침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음악상자에서
노리플라이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뜬금 없이 지난 순간들이 떠올랐다.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던
노리플라이의 라이브 였지만,
시야라는 곡이 흘러나올때 만큼은,
나도 모르게
애절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던것 같다.
아마도, 그 감정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한동안 떨어져 있게 될거라는,
애써 피하고 싶은 순간에 대한 불안함이었겠지?
이번 만큼은 뭔가 다른것 같아서,
..그래서 더 간절했을지도
노래가 흐르고
이내 감정의 곡선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얼굴에 드러난 당황한 기색을
그녀에게 보이지 않으려 무단히 애썼던것 같다.
아마 모를꺼다.
그때의 나는
여자친구의 손을 꼭 잡은채
내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노래를 따라 불렀었다는 것을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노리플라이 '시야'에 담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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