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까페 탐방기
- 일기
- 하늘
- 봄날의 별빛
- 연하남이쓰는편지
- 도쿄
- 일본생활
- 커피
- 끌림
- 여행
- 까페
- 맛집
- 요조루닷컴
- 연애이야기
- 그남자의일기장
- 연하남이쓰는일기
- 덕수궁돌담길
- 사랑이란
- CANON AE-1P
- 연상녀와 연하남
- 사진
- 봄날의 아메리카노
- 순간을믿어요
- 사랑
- 니시오기쿠보
- 연애
- 군대이야기
- 이병률
- 순간을 믿어요
- 요조루
- Today
- Total
목록그남자의일기장 (2)
봄날의 별빛
밤새 뒤척인 탓 인지 온몸이 기름칠 덜 된 자전거의 체인 마냥 삐걱 거렸다. 기지개를 잠깐 쭉 펴고 다시 잠들고만 싶은 새벽. 눈을 뜨자마자 아무런 소식도 없을 핸드폰을 살펴본다. 아무것도 없을 그 무엇인가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건물에 꿈뻑 인사를 하고 있는 솔의 사진이 실없는 미소를 짓게 했다. 아침 PT를 다녀온 뒤 시계를 보니 솔이 머리를 감고 나와서 말리고 있을 시간이 되기까진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잘 놀다와서 감기가 심해져 있던데 몸은 괜찮은지, 간밤에 잠은 잘 잤는지 안부가 궁금하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살 경우엔 항상 먹어도 허전하고 어딘가가 채워지지 않아 항상 쓸쓸한 법이다. 어제는 또 먹은게 체했다며 낑낑 거렸는데.. 늦게 일어나면 게을러 진다고 항상 일찍 일어나는 솔은 코 앞에 있는..
자정이 갓 넘은 시각 머리 맡에 던져놓은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솔 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렇게 핸드폰을 덮어 버린지 30분 쯤 지난걸까 숨겨보려고 했던 서운함을 결국 참지 못하고, 졸려 라는 짧은 한 마디와 함께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덮고 진짜로 잠들어 버린 것이었다. 그 뒤에서야 나의 감정이 이상했음을 알아차린 솔이 분명 혼자 끙끙 앓다가 전화를 했을 것이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다가, 나도 모르게, 왜 전화했어~? 라는 바보같은 질문을 뱉어 버렸다. 나의 한심한 질문에 마찬가지로 속상해 하고 있던 솔이 말했다. "누가 자고 있을줄 알고 전화했나..." 서운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 "아..." 결국 솔의 서운함을 달래지는 못한채로, 서로 잠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지, 금방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