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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사랑이란, ABOUT LOVE 본문

순간을 믿어요

#104 사랑이란, ABOUT LOVE

IZAKA 2010. 9. 26. 14:50

Photographed By SOL

About Love, Sep 17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보는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성으로는 판단하거나

정의 할 수 없는 그 어떠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쓰려 내려오는

그런 아픔인 것이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미소를 보는것은

세상을 얻은듯한 가장 큰 행복이다.

그 순간 만큼은 정말

세상의 절정에 혼자 서 있는 듯한 그런 아찔한 기분

그런 기분을 혼자 맛본다는 착각도 동반한다.

이는 그렇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한 착각이

절대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인상을 찌푸리게는 하지는 않는다.

 

 

한 번 아파본 사람은,

그 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안다.

그래서 혹여나

다시는 아프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랑을 시작해도 두려워 하는 마음이 크다.

다시는 아프지 않기 위한 의식이

무의식중에 항상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조심 스럽다.

 

 

두 번 아파본 사람은,

이별의 아픔보다는

자신이 또 사랑에 실패했다는 생각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더욱 커 아파한다.

또 한번의 아픔에 참을 수 없는 순간들을

콧물과, 짠 눈물로 뱉어내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성적으로 자신이 왜 그런지

알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침묵하게 된다.

 

 

세번째 사랑을 시작할 때쯤엔,

 

두번의 아픔에,

그 아픔들이 지금 사랑하는 순간에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 이었는지는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그래서 조심 스럽지만,

이따금씩 아픔을 꺼내 들쑤시기도 한다.

 

그래봐야 아는것 하나 없지만

 

단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가끔씩 여유가 있을땐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려고 시도때도 없이 발버둥 친다.

또한, 아둥바둥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발버둥 친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실수는,

여전히 바보같은 짓은 계속 되풀이 된다.

 

얼마나 더 아파야

이런 쳇바퀴가 멈추는 걸까,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과 연애를 해본 사람들은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걸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건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머리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나는 세번 째 사랑 중 이다.

 

너무나도 아프고 쓸쓸했던

두번의 기억과는 다르게

너무나 따뜻하고 행복하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 할 수 있는 순간도 생겨났고,

 

이 사람이 내가 꿈꾸던 그 사람이구나

하는 착각도 시도때도 없이 하게된다.

 

때로는

미쳤다는 낯뜨거운 소리를 듣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사랑을 지키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는건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사랑이란 건 때론 너무 예민하고 민감해서

어느순간 곁에서 금방 떠나가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에 아파본 사람들은

안다.

 

얼마나 아픈일인지

얼마나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인지를

 

그렇지만 오히려 그 사람들은,

스스로 아프려한다.

 

지금의 작은 아픔쯤은

아무것도 아니란걸 잘 알기 때문이다.

 

소중하니까,

처음인것 처럼 조심스럽고

 

소중하니깐,

무섭고 두려워도 그 아픔으로

용기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다.

 

 

소중하니까

지키고 싶으니까

기어이, 그럴 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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