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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별빛
끝이란 본문
Photographed By IZAKA
The end, Sep 25
지난여름, 어떤 책 한권을 계기로
어느 가수의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 노래 제목처럼,
나의 매 순간 순간을 영원인 것 처럼, 그렇게 믿어 왔다.
아니 믿었다기 보다는 그냥 믿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요즘,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단연 사랑에 관한 자질구레한 모든 것들이다.
두 번의 이별 후
처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아 부으며 지내는것 같다.
가장 최근에 화두에 올려놨던 것은 대략 이렇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때론 세상을 다 얻기도 하며,
전부를 잃기도 하는 그런 반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 숱한 반복을 거친 끝에 사람들은 결국
나이를 먹게 되고, 결국엔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 때 만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 나를 찾아 왔다.
어느 정도는 그럴듯한 것 같기도 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5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을 보러 나갔다가
남자친구의 가족이 다 알아버려 속상했다는
라디오 속 한 여자의 사연처럼
흙속에 파묻힐 때까지는
이해가 절대로 안갈 것 같기도 했다.
(부끄러웠다.)
여전히 물음 투성이인 이 순간에
내 마음은 어떤 대처법을 택하기로 한다.
누군가 그랬다.
이별이 때로 값진것은
새것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지는 헌 것들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라는
보편적인 절대적 진리
.
.
.
이겨 낼 수 있을까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맴도는 가을
순간을 믿어요를 마치며,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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