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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별빛
눈뜨면 없어라, 이 가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본문
Photographed By IZAKA
a book, Oct 18
일본에 있는 여자친구가,
한글로 쓰여진 책이 읽고 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타국에선
뭐든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그 흔했던 김치 한 조각 마저도 그리워진다.
그래서 서점에 들러서
읽으면서 꼭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을 한 권 선물하기로 했다.
눈뜨면 없어라
눈뜨면 뭐가 없을까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지만
끝끝내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후에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애잔하게, 마음속에 어떤
공허함을 남겨두고 그렇게 책은 끝났다.
그렇지만 그 공허함은
이전의 그 허무함의 공허함과는 조금 달랐다.
조금 더 따뜻했고
조금 더 희망적이었다.
공허함에서 희망을 느꼈다는것이
조금은 아이러니 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난 그렇게 느끼고 받아들였다.
한 뜨거웠던 젊은 사랑을,
그렇지만 청춘은 이미지났던..
한장 한장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와
느꼈던 따뜻함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물한다.
내가 보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를 봐주길 바라며..
토요일 아침,
여전히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다
바쁘게 우체국을 찾는 게으른 남자친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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