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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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녀가쓰는이야기

'니시오기쿠보' 라는 동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0. 00:47





2010년 5월 8일 토요일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일단 도쿄는 무지 더워요!!

내가 이 동네에 처음 도착하여 무거운 짐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낑낑대며 집까지 걸어가는 와중에(역에서 도보로 약 12분) 문득 든 생각! "이재준이 온다면 정말 신나할 곳이구나" 라는 거
약간 번잡한 역 맞은편에 위치한 횡단보도만 건너면 그런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는(마치 명동 중앙시네마 맞은편 던킨도넛 골목을 연상케 하는)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로 변신! 거기에 골목도 많고 그 골목에 보석처럼 숨겨져있는 카페와 잡화점들, 그리고 온화하게 마을을 가로지르는 그리 크지 않은 무려 1급수 하천까지!
서점이 가까이에 있는 것도 맘에 들고 선선한 요즘엔 밤산책도 굿굿 :) 정리 좀 되면 언제한번 날을 잡아 동네탐방을..!


그러나.. 자취는 정말 두 번은 할게 못되던데요? 아직 밥통이 처리가 잘 안되서 밥은 해 먹어보지 못했지만 자금의 여유가 되는 한 그냥 계속 사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함 클클 아직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그런가 살림살이들을 모조리 장만해야되서 매일매일 한 짐 가득히 사들여서 팔이 덜덜덜

그래도 기특한건 무선인터넷이 잘 잡힌다는거..! 이건 미처 설명듣지 못한 부분이어서 처음에 알고선 감동 좀 먹었음. 그래서 한국에서도 못해본 '잠들기 전 누워서 아이팟으로 무선인터넷 즐기기'도 좀 해보고... 캬캬 유선공유기를 가져왔는데 오히려 이게 연결이 안 되고 있어서 좀 황당은 하지만 일단 무한다행


* 핸드폰은 내일 아마 내일 장만하게 될 것 같아요 :)

번호는 아무도 모르게 싸이 비밀이야에 은밀히(?) 남겨두겠어요 으흐



아직은 어색한 이 곳이 언젠가는 처음부터 오래 함께한 것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날이 오겠지?
'니시오기쿠보'라고 누군가 운을 띄우면 그 널린 블로그들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들이 줄을 지어 떠오르게끔 히히




2010. 05. 10 창문을 오랫동안 열어놓았더니 코를 연신 훌쩍이게 되는 새벽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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