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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연하남이쓰는이야기 (43)
봄날의 별빛
차마 치밀었던 화 마저도 눌러 버려야 했던 마음, 그리고 천천히 그 사람을 기억속에서 지워가는 일. 그리고 낫지 않을줄만 알았던 깊은 상처. 왜 그랬냐고, 나한테 진심이었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나는 이미 내 안에서 스스로 그 사람과 바보같았던 나 자신을 스스로 죽여버리고 말았다. 조용한 죽음을 선택했던 나는, 어떤 시끄러움도 없었던 그런 시간들을 보내려고 노력했고 그 시간 동안에 과거의 물음에 대한 그 어떠한 답변이라도 스스로 내리기를 원했다. 그 해답을 구하기 까지 우울함 속에서 흘려 보낸 3년.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을 즈음이 되서야 과거에 대한, 나 스스로를 납득 시킬 수 있는 그럴듯한 해답들을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결국 남은것은 스스로에 대한 미안한 마음..
지난 겨울에 이상하게 감기 기운이 떨어지지 않아 골골 거리며 앓아 누운날이 많았었는지, 여자친구에겐 이제 난 국민 약꼴이 되어버렸다. 아흑, 오전엔 홀로 아파서 누워 있는데 역시 아플땐 아프다는 사실 보다는 혼자 낑낑 거리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 아픈건 아닌지. 아픈 와중에도 여자친구가 일본에가서 아프지 않아야 할텐데 라는 넓은 오지랖까지 펼쳐보이며 이불 속에서 식은 땀을 줄줄 흐르고 있다. 내가 아프게된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것 같은데 하나는 어제 2시간 동안 시속 100km가 넘는 자동차를 몰며 창문을 전부 열어놓고 달렸다는 것, 또 하나는 어제 밤에 김치냉장고 위에 놓여있던 맛이 좀 간것 같은 배와 삐딱한 자세로 섭취한 비타민 워터! 아무리 생각해도 요 두놈중 하나인데, 양손을 ..
따뜻한 봄바람이 그새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창 밖에는 마지막인 듯 한 겨울눈이 내리고 있었다. 상수역 근처에 있는 이리까페에 앉아 한 참을 그렇게 창 밖을 바라보는데 집중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휘날리는 눈꽃들이, 슬로우 비디오 처럼 이리 저리 춤을 추는듯 보였다. 바람은 차고 어두웠지만 따듯했다. 까페에서 흘러나오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So Good-Bye 를 들으며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에 적어 보았다.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은데 막상 꺼내 놓으려 하니 쉽지 않다. 그러니까 머리에서만 멤돌다 추락해 버리는 그런 것들.. 아직도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하는것은 나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눈뜨면 없겠지. 2010.03.10 / 수요일 / 하고싶은 말들을 잘 꺼내놓지 못하는 고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