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별빛

[서울/합정역] 무한도전에 나왔던 바로 '그' 까페, 당안리 커피공장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본문

봄날의 아메리카노

[서울/합정역] 무한도전에 나왔던 바로 '그' 까페, 당안리 커피공장 앤트러사이트(Anthracite)

IZAKA 2011. 1. 30. 15:30

짙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그 남자와, 부드러운 라떼같은 그녀의 서울&도쿄 까페 탐방기.

당안리 커피공장 혹은 Anthracite(무연탄)이라 불리우는 까페가 있다.
한 참을 걸어서 찾아간 그곳은 그 흔한 간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아파트 단지의 한 구석에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기만의 아지트를 가지고 싶다면 우리모두 아마 이런 까페를 상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조용히 홀로 앉아, 사람들과의 대화에 지친 나 자신을 재충전하고 싶은 날. 이곳을 한 번 방문해 보는것은 어떨까?

#1 공간
전세계에 단 2대밖에 없다는 1917년산 독일의 프로밧(PROBAT) 로스팅 머신.

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인데, 1층은 그냥 커피머신'만'을 덩그라니 홀로 내버려 두었다.
낡은 공장의 공간이 풍기는 특유의 공허한 느낌

#2 입구(Entrance)
적막한 느낌을 주는 공간의 터널을 지나 작은 문이 보인다.



#3
넓은 공간을 주위로 사람들은 모였다. 사람들이 모이고 그곳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무한도전에서도 소개되었다.

간단한 평가

장소: 오래전 건물이 가졌던 향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새로움을 창조해낸 커피공장. 다소 적막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연인이랑은 가고 싶지 않은 곳. 혼자서 사색하고 싶은 날 종이와 연필을 챙겨 홀로 가고 싶은 이곳. 커피를 위한 커피 보다는 사색을 위한 커피가 존재하는게 아닐까, 은은하게 풍기는 커피 향이 조금 더 텅빈 공간을 가득 매웠으면 하는 아쉬움. ★★
커피 : 드립커피의 맛은 문안했다. 옅지는 않고 그렇다고 많이 진하지도 않았던 맛.
가격 : 드립커피 5000원. 평균가격 5천원대, 맥주도 팔더랬지만, 다소 차가운 느낌을 많이 받았는지 그리 어울리진 않는듯.

#4 나,
혼자 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런 저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 답지 않은 이야기를 하며, 억지 웃음을 지으려 애쓴다.
그래도 누군가 함께 있다는 사실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혼자이고 싶지만 사실 사람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5 커피
화장실을 잠시 다녀온 사이, 다 식어버린 커피잔에 새로운 커피가 담겨있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이런거 좋다.



 #3 찾아가는 길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와 뒤를 돌아 한참을 걸어야 한다. 쭉 걸어 내려가다가 김치찌개 음식점이 보이면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조금 걷다보면 왼쪽에 교회 십자가가 보이는데 교회 골목으로 들어가자. 교회 앞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 사실 어딘지 알려주고 싶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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