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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별빛
겨울눈 내리는 밤.
따뜻한 봄바람이 그새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창 밖에는 마지막인 듯 한 겨울눈이 내리고 있었다. 상수역 근처에 있는 이리까페에 앉아 한 참을 그렇게 창 밖을 바라보는데 집중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휘날리는 눈꽃들이, 슬로우 비디오 처럼 이리 저리 춤을 추는듯 보였다. 바람은 차고 어두웠지만 따듯했다. 까페에서 흘러나오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So Good-Bye 를 들으며 여자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편지에 적어 보았다.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은데 막상 꺼내 놓으려 하니 쉽지 않다. 그러니까 머리에서만 멤돌다 추락해 버리는 그런 것들.. 아직도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하는것은 나에겐 참 어려운 일이다. 눈뜨면 없겠지. 2010.03.10 / 수요일 / 하고싶은 말들을 잘 꺼내놓지 못하는 고질병..
연하남이쓰는이야기
2010. 3. 1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