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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순간을 믿어요 (47)
봄날의 별빛
Photographed By IZAKA EOLA, Oct 1 높게 뜬 밤 하늘에 별빛이 가득 찼다. 불타는 장작 냄새가 옷깃에 스며든다. 음악이 흐르고, 추억이 오간다. 이 평화로운 하늘아래 어리석은 인간은 나 뿐이로구나 "끝"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것이 아니었다. 내가 그랬다. 다시쓴다.
Photographed By IZAKA Hippie, Oct 2 히피 그저,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는 약간의 음식과 다리를 펼 수 있는 정도의 잠 자리만 있다면 그렇게 한 평생 평화를 노래하며 조용히 살아가겠지 PEACE!
Photographed By IZAKA The end, Sep 25 지난여름, 어떤 책 한권을 계기로 어느 가수의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 노래 제목처럼, 나의 매 순간 순간을 영원인 것 처럼, 그렇게 믿어 왔다. 아니 믿었다기 보다는 그냥 믿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요즘,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단연 사랑에 관한 자질구레한 모든 것들이다. 두 번의 이별 후 처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아 부으며 지내는것 같다. 가장 최근에 화두에 올려놨던 것은 대략 이렇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때론 세상을 다 얻기도 하며, 전부를 잃기도 하는 그런 반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 숱한 반복을 거친 끝에 사람들은 결국 나이를 먹게 되고, 결국엔 결..
Photographed By IZAKA 300, Sep 26 오늘도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그곳에 있는 당신에게 조금은 특별한 '날' 에 조금은 평범한 편지를 쓰고 있어 가을이 대체 언제 오려나 하면서 서로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이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었는데 어느덧 벌써 외투 없이는 뭔가 조금 쌀쌀하다 싶다, 그치? 멀게만 느껴졌던 시간들인데 이럴 땐 참 빠르게도 느껴지네..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솔과 함께, 단풍이 그럴싸하게 물든 덕수궁을 다시 걷고 싶었어 수줍은 고백을 내놓기도 전에 나는 덕수궁에서 당신 손을 잡으려고 했다가 이거 놓으라는 당신의 호통아닌 호통에 나는 어물쩍한 미소를 지으며 단지 손금이 궁금했다며 너스레를 떨며 어찌 넘어갔었지 그때의 내 표정이 당신 보기에 얼마나 우스웠을까..